사해의 보물, 소금

소금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이러한 소금은 그 생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그 활용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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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는 사해의 미용 효과를 제대로 활용한 역사적 인물이다.
천연 스파를 이용해 젊음과 미모를 유지했으며, 그녀의 연인 안토니우스는 사해의 소금을 지키기 위해 그 주변을 완전 정복하기도 했다.
‘검은 황금’과 ‘하얀 황금’ 각각 과거 후추와 소금을 가리켜 사람들이 부르던 별명이었다. 1,000년이 넘도록 후추는 같은 무게의 황금보다 더 비 싼 값을 치러야 했다. 육류의 저장이 여의치 않았던 과거에는 고기를 소금에 재거나 말려서 보관했는데, 당연히 신선 도가 크게 떨어졌고 오래된 고기 특유의 냄새까지 났다. 코를 치르는 후추의 맛과 향은 이런 고기의 문제를 단칼에 해 결했다. 그러다 보니 귀한 후추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귀족들만이 후추를 먹을 수 있었다. 비싸긴 해도 후추 가 기호 식품이었던 것과 달리 소금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식품이었다. 체내 삼투압 유지를 위해 필요한 소금이 부족하면 생명까지 위태로워지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이 ‘하얀 황금’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할 정도였다. 이처럼 과거에는 목숨을 걸고 소금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냉동기술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눈만 돌려 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흔한 재료가 되었다. 그리고 소금을 ‘먹는다’는 행위에서 더 나아가 소금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소금이 가진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스라엘 의 사해다. 우리에게 ‘죽음의 바다’로 알려진 ‘사해’는 소금의 효능을 200%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소금은 몸속 노폐물 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가 잘 빠지게 한다. 또 보습 효과가 높고, 살균·소 염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근육통이나 관 절통을 완화하는 데 쓰이기도 하며,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치아와 잇몸이 튼튼해지고 입 냄새도 없앨 수 있다. 지구상 에서 가장 낮은 해수면 아래인 420m에 위치하는 ‘사해’는 일반 바닷물의 농도보다 9배나 높은 염분 때문에 생물이 살 수 없어 ‘사해’로 불리지만, 정작 사해의 물속에는 각종 미네랄이 농축되어 있어 피부에 좋은 소금의 효능이 극대화되 어 있다. ‘사해(死海, Dead Sea)’는 바다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커다란 호수다. 북으 로부터 요르단강이 흘러들지만, 호수의 유출구가 없어 강물이 들어오는 양과 증발하는 양이 같아서 염도가 높은 것 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이런 사해의 미용 효과를 제대로 활용한 역사적 인물로 꼽힌다. 클레오파트라는 이 천연 스파 를 이용해 젊음과 미모를 유지했으며, 그녀의 연인인 안토니우스는 사해의 소금을 지키기 위해 그 주변을 완전 정복 하기도 했다. 사해 소금은 미용뿐만 아니라 피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아토피, 백반증, 피 부건조증에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수많은 피부 질환자들이 사해를 찾고 있다. 사해 주변에 는 바닷물과 햇빛, 바람 등 자연의 도움을 받아 환자들을 치료와 휴양을 동시에 진행하는 클리닉 센터들이 대거 밀집 해 있다. 사해 소금이 피부 질환은 물론 피부 미용에 좋다는 사실이 증명되자 아예 사해 소금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든 브랜드 가 등장했다. 10월에 방영된 KBS 다큐세상 <소금, 전통으로 가치를 만들다>에서는 사해 소금을 이용한 브랜드로 시크 릿을 소개했다. 시크릿은 사해 소금과 원료를 배합한 미네랄 화장품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참고문헌 홍익히,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행성B, 2015. 외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화장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와 자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고 해도 자연은 거칠고 다루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크릿의 창업자들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했으며, 이런 자 연에 대한 이해로 인해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었다. 지금도 시크릿은 사해 소금을 기반으로 해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 를 개발하고, 사해 소금과 만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는 자칫 소금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소금이라고 해서 다 같은 소금이 절대 아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얻느 냐에 따라 소금의 성분 차이는 현저하다. 생산지와 채굴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금의 생산지야말로 소금 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해의 소금은 5,000년 넘게 지속된 역사에서 그 가치가 이 미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음식의 맛을 돋우는 조미료로, 건강을 위한 클리닉으로, 아름다움과 젊음을 지키는 미용으로 소금의 가치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한때 나트륨 과다 섭취가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소금을 꺼려하는 사 람들이 생겨났지만, 소금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불변이며, 이러한 소금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다 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소금의 기본적인 용도인 맛에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사해 소금도 현 지에서는 고급 소금으로 취급되어 손님이 찾아오거나 만찬 때만 사용된다. 최근에는 소금에 다양한 재료를 섞는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생강, 시트러스, 라즈베리, 마늘 외에도 다양한 과일이나 귀한 송로버섯 등의 식자재를 섞어 소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은 고기를 구워 먹을 때나 샐러드나 디저트 등 용도별로 사용하며 음식의 풍미를 높여준다. 눈에 띄는 이색 아이템도 있다. 소금 아이스크림이나 소금커피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짠맛이 단맛을 강하게 만든 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메뉴다. 이처럼 소금은 시대의 필요에 의해 변화, 발전되어 왔다. 소금은 그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다. 역사, 문화, 과학이 융 합되어 소금을 개발하면서 그 방식에 따라 관광, 휴양, 미용, 건강 등 그 쓰임새를 달리하고 있다. 깨끗한 지구를 유지 할 수 있을 때 소금이 앞으로 어떠한 형식으로 발전되어 나갈지 그 미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