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러 집에 갑니다.

집에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TV부터 켰다. 이젠 아니다. 이 책들이 있으니까
#어른동화
#촌철살인
#갬성

곰돌이,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면 한 두 시간쯤은 금방이다. 하지만 쉽게 얻은 재미는 그보다 더 쉽게 날아가버린다. 볼 땐 재밌었는데 며칠만 지나도 ‘그 드라마 내용이 뭐였지?’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다. 동화책은 그 반대다. 도톰한 종이를 넘기는 촉감, 아기자기한 그림, 침대 맡에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읽어주던 어머니의 목소리까지 전부 여운이 짙다. TV 속에서만 보던 곰돌이 푸와 친구들을 책으로 보니 퍽 새롭다. 책은 쉽게 읽히지만 그 안의 메시지는 진지하다.│알에이치코리아, 1만2000원

#내방꾸미기
#공간디렉터
#홈스윗홈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집은 쉬는 곳이다. 간혹 밀린 집안일이 산더미 같을 때도 있지만, 온종일 밖에 있다 보면 “아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니 말이다. 최근 혼자 사는 사람 많아지면서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 감이 오질 않는다는 것. 상상할 땐 근사했는데 막상 집에 가져와 놓고 보니 별로일 때가 많다. 공간디렉터 최고요는 집을 바꾸는 건 나 자신을 잘 아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조언한다. 책을 읽기만 했는데도 집이 벌써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든다.│휴머니스트, 1만3500원

#판타지
#책읽는고양이
#본격집사모험기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제목부터 ‘취향저격’이다. 책과 고양이의 조합은 옳다. 작가는 대학시절 ‘책이 과연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했던 것에서 힌트를 얻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외톨이 소년과 책방 고양이가 대화를 나누며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다소 비현실적인 줄거리지만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겠다.│아르테, 1만4000원

#정리욕구
#비우는삶
#새해다짐

11정리 새해, 정리를 시작하기 좋은 때이다. 정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남기게 되는 아주 괜찮은 방법이다. 작가는 책에 정리가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10년 가까이 보고 듣고 경험한 노하우를 오롯이 담았다. 청소가 너무 하기 싫은 사람, 2019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좁은 곳부터 시작하는 정리가 돈, 시간, 인간관계까지 폭을 넓혀가는 과정과 앞으로 나가는 작은 용기는 주변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포북 1만4400원

#역사책아님
#깨알같은재치
#유시민음성지원

역사의 역사 역사는 어렵다. 학교에서 배운 역사만 떠올린다면 그렇다. 유시민이 들려주는 역사는 다르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헤로도토스의 <역사>부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까지 16명의 역사가와 18권의 책을 훑는 과정이 물 흐르듯 막힘이 없다. 책 두께가 제법 두껍지만 푹신한 소파에 앉아 읽다 보면 술술 읽힌다. ‘썰전’을 즐겨 봤던 사람이라면 유시민이 옆에 앉아 말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긴 겨울밤을 알차게 보냈다는 뿌듯함은 덤이다.│돌베개, 1만6000원

#앙증맞은 돼지들
#꿈에나왔으면
#인생역전

2019 인생일력 “이게 책이야?”라고 묻겠지만, 책 맞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만 보는 책이다. 동양 고전에서 고르고 고른 주옥같은 문장을 하루에 하나씩 음미하도록 꾸며졌다. 원한다면 그날의 문장에 대한 감상을 짧게 기록할 수 있도록 여백도 충분히 남겨놓았다. 하루하루 적다 보면 2019년이 끝나갈 즈음엔 나만의 책이 완성된다. 좋은 문구가 쓰여있을 뿐만 아니라 황금돼지 해를 맞아 귀여운 돼지 일러스트도 그려 넣었다. 점선처리가 되어 있어 뜯기 편하다. 매일 한 장씩 뜯는 재미가 의외로 크다.│민음사, 1만6000원